기존 호캉스와 달리 객실 숙면 중심
프리미엄 침구·스페셜 키트 등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관광업체들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저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데, 호텔업계도 마찬가지다. 뚝 떨어진 호텔상품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전에 없던 새로운 기획상품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중 요즘 주목받는 것이 ‘슬립케이션’ 패키지다. 슬립케이션은 자다(sleep)와 휴가(vacation)를 조합한 신조어다. 호텔 시설과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며 여가를 즐기는 기존 호캉스와 달리 단어에서 나타나듯 객실 내 휴식에 중심을 둔 상품이다.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전 객실 프리미엄 침구와 베딩을 자랑하는 호텔이다. 시몬스의 최고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프리모에 자체제작 거위털 이불, 베개, 토퍼 등을 갖추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런 특성을 살려 4월 동안 ‘30시간 힐링 데이’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낮 12시 체크인부터 다음날 오후 6시 체크아웃까지 30시간 동안 호텔에서 ‘꿀잠’과 휴식을 누릴 수 있다.
경남 기장 힐튼부산은 하루 딱 한 객실만 판매하는 ‘크라운구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가장 큰 객실인 스위트룸에 왕실에서 주로 쓰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더다운 이불을 비롯해 거위털 베개, 베드시트, 쿠션, 쓰로우 등을 갖추었다.
서울 퇴계로 레스케이프호텔에는 1인 전용상품 ‘러브 미’ 패키지가 있다. 시그니처 욕조에서 즐기는 스파를 위한 배스 솔트와 면역력 강화에 좋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아임얼라이브 유기농 콤부차를 함께 제공한다.
글래드호텔은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의 모션 매트리스가 있는 ‘글래드 꿀잠’ 패키지를 선보인다. 꿀잠안대, 슬로우 아로마 파우치, 일리윤의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마스크 등으로 구성한 꿀잠 키트를 제공한다.
이밖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도 호텔에서 직접 구성한 웰니스 키트를 제공하는 ‘웰니스&굿나잇’ 패키지를 진행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